BKN_Blatche_Andray550_0_59_20140201075703.jpg

필리핀 농구 협회가 자베일 맥기(26, 213cm, 덴버)에 이어 안드레이 블라체(27, 211cm, 브루클린)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의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종 언론들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8월에도 맥기에게 약 1,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꾸준히 귀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맥기가 더 많은 돈을 요구해 무산된 바가 있다.

하지만 맥기가 수술을 받게 되자 이번에는 블라체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필리핀은 자국에서 열린 2013 FIBA 아시아 선수권에서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8, 218cm)를 막지 못해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현재 대표팀 센터를 맡고 있는 마커스 다우잇(33, 211cm)도 나이가 들면서 필리핀은 젊은 센터를 원하고 있다.

촛 레예스 필리핀 대표팀 감독은 “맥기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가 수술을 함에 따라 다시 신중히 결정했다. 블라체가 필리핀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수락했고, 귀화과정에 들어가는 것을 동의했다”고 전했다.

블라체는 하다디보다 한 수 위의 선수라 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39경기에 나와 평균 12.1득점 6.0리바운드를 올리며 브루클린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고, 9시즌 동안 뛰면서 평균 10.1득점 5.4리바운드를 기록한 준수한 선수다. 5시즌동안 평균 2.2득점 2.5리바운드를 기록한 하다디보다도 기록에서 훨씬 앞선다.

현재 FIBA는 12명의 선수 중 단 1명만이 귀화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그 1명 외의 귀화선수는 부모, 혹은 조부모가 그 나라 출신이어야 한다. 현재 블라체는 모든 부모와 조부모가 미국 출신이기 때문에 귀화과정을 거쳐야 한다.

블라체의 영입 여부는 우리나라 대표팀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다디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온다는 것은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팀들에게 재앙이 내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블라체의 귀화과정과 향후 앞날이 앞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