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 국제본부가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 852채의 집을 짓기로 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지난 11월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레이테섬 타클로반 일대는 100만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고 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재민만 1600만명이 넘었다. 이들은 여전히 학교체육관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곳에 임시대피소를 건설하고 파괴된 가옥을 복구하는 작업을 벌여온 해비타트는 지난달 초 필리핀 주택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타클로반시 비사야 지역 10만㎡의 대지에 이재민을 위한 주택을 건설키로 했다.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총재인 릭 해서웨이는 “건강과 안전, 청소년의 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한 집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해비타트는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을 복구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비타트는 추가적인 모금이 이뤄진다면 최대 3만 채까지 건축할 수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