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필리핀 한국관광객 피살 동기 반드시 밝혀 대책 세워야
출처 : 세계일보
주소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02/20/20140220005579.html?OutUrl=naver
한국인 관광객 한 명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허모(65)씨는 18일 밤 마닐라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가던 중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한다. 허씨와 함께 있던 한국인 3명은 급히 피해 화를 면했다. 허씨 일행은 이날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출국을 몇 시간 앞두고 화를 당한 것이다.
마닐라에서 서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앙헬레스는 한국인 대상 범죄가 빈발하는 곳으로 ‘여행자제’ 지역이다. 지난 1월 은행에서 돈을 찾아나오던 한국인 한 명이 괴한 2명에게 총격을 당해 2만달러를 빼앗겼고, 지난해 4월에는 한국인 2명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다쳤다. 필리핀에서 지난 한 해에만 13명, 지난 5년간 37명의 한국인이 희생됐다. 이들은 모두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교민이다.
그러나 한국인 관광객이 희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제2, 제3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번 사건을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필리핀 지역 대부분은 치안이 불안해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이거나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지난 한 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은 116만명이나 된다. 필리핀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25%로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정부는 추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여행객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관광객도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범인들이 달아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여느 사건처럼 금품을 노린 범죄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범인은 일행 4명 가운데 허씨만을 조준해 권총을 여러 발 쐈다. 별다른 금품 피해도 없다. 개인적인 원한 때문일 수도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도 있다. 만에 하나 반한(反韓) 감정에서 한국인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처우나 국제결혼 문제로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나빠지고 있다. 범행 동기를 분명히 파악해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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