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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필리핀 한인 청부살해 배후는 한인? 채널A | 기사입력 2014-02-22 21:01 10 얼마 전 필리핀에서 한국 관광객이 필리핀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한국 사람이 청부 살해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지난 18일 저녁 7시 40분쯤 필리핀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65살 허모 씨. 그 사흘 전 관광차 필리핀에 입국했던 허 씨는 사건 당일 밤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일행 3명과 함께 호텔에서 식당으로 가던 길에 피살당한 것입니다. 허 씨에게 총격을 가한 필리핀 괴한들은 범행 직후 자취를 감춘 상황. 한국 경찰은 '해외 청부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행 3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허 씨와 일행 중 한 명인 38살 A씨 사이에 수억원 대의 채무관계가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중반부터 최근까지 허 씨가 자신의 은행계좌를 통해 A씨에게 4억 원을 송금한 것입니다. 특히 경찰은 사건 발생 직전인 지난 2달 동안 허 씨의 통장에서 A씨의 계좌로 3억 원 상당이 이체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허 씨는 출국하기 전 A씨로부터 "모든 비용은 내가 부담 할테니 필리핀으로 와서 관계를 회복하자"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필리핀에 입국한 경위를 면밀하게 조사하는 한편, 현지 경찰과 연계해 허 씨의 행적과 총격을 가한 괴한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