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동남아시아 철도 건설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가 발주한 63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경전철(LRT : Light Rail Transit)-2호선 동부연장선 시공감리사업 국제경쟁입찰에서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필리핀 LRT-2호선의 동부지역 수송한도 증대를 위해 산토란에서 마시낙간 4.2km의 지상철 건설에을 위한 실시설계 및 시공감리를 수행하는 것으로, 동남아시아 철도 건설시장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국내 설계업체인 수성엔지니어링 및 필리핀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

공단 컨소시엄은 국내 및 중국 철도 감리사업을 수행한 역량, 최고 전문가 투입,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기술제안 등으로 기술평가에서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공단은 이번 사업 수주를 발판으로 최근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건설 투자를 크게 늘리는 동남아에서 그동안 축적한 철도건설 기술력 및 노하우를 활용해 추가 수주를 도모할 계획이다.

공단은 올해 해외 설계와 감리용역, 자문 등 총 136억원 규모의 해외사업을 수주할 계획으로 지난해는 113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