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일대를 중심으로 공산세력의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민다나오섬 일대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 군당국은 27일 남부 민다나오섬 노스코타바토 인근 지역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노스코타바토 시장과 경호원 3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제폭탄은 필리핀 공산반군(NPA, New peple's army)가 설치한 것으로 핸드폰을 이용해 원격조종으로 폭팔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현지 목격자에 의하면 로사스 시장과 일행의 차량들이 노스코타바토의 힌터랜드 마을을 지나가던 중 앞서가던 경호차량 옆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탑승했던 경호원3명이 중상을 입었고 뒤따르던 로사스 시장의 차량은 비교적 경미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최근 NPA가 수차례 로사스 시장에게 노스코타바토 지역의 도로통과비 한화 2500만원을 요구했지만 로사스 시장이 단호히 요구를 거절하자 그에 대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관계된 NPA일당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NPA는 민다나오섬 레이크세부 지역에서 정부군에게 공격을 감행해 이 과정에서 정부군 1명이 사망했고 16일 루손섬의 바탕가스 주의 버스터미널에 침입해 버스 8대를 방화하고 도주하는 등 필리핀 전 지역에서 테러와 게릴라 공격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필리핀 공산당(CPP)은 지난주 정부와 평화협정을 재개할 뜻을 보였고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결렬된 필리핀 공산당과의 평화협정을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그니오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또한 공산세력의 지도자 조세 마리아와 만날 용의가 있고 임기까지 반드시 공산세력과 평화협정을 이뤄내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