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많은 상인들이 웃음을 짓는 반면 해안가의 한 무인카페는 "중국 단체 관광객과 여행사는 사절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도 그럴것이 적잖은 중국인관광객들이 열댓명씩 가게에 들어와 폭풍흡입을 한 후 달랑 몇 천원 던져놓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일찍이 일본을 여행다녀본 사람이라면 무인카페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았을 것이다.

한국처럼 레어아이템으로 마케팅되는 관광명소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운영되는 여러 가게 중의 한 타입일 뿐이다. 

스미마센을 연발하며 속으로야 어떻든 조그만 거라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걸 허용안하는 소사이어티여서 가능한 일일까?

아니면, 국민소득 4만불 정도는 찍어주는 나라라서? 


2000년대 초반 주재원으로 시작해 지금껏 지내면서 그동안 많은 교민분들을 뵐 기회가 있었다. 

필리피노는 책임감이 없고 양심도 없고 거짓말과 도둑질은 잘한다고 한다. 

회사생활 포함해서 그동안 수백명의 필리피노 직원들과 지지고 볶고 지금껏 살고 있는 나로서는 정답은 Yes&No 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인이 다 부지런하지 않듯이, 조선족이 다 보이스피셔가 아니듯, 필리피노도 다 그런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을 제대로 많이 받지 못한 류에서는 그렇게 사는것이 더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그렇더라손 치더라도 모든것엔 일장일단이 있듯 그들은 잘웃고 친절하고 힘든 육체적 노동을 마다하지 않으며 또한 대부분의 필리피노들은 언제든 남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 

자동차 운행중 타어어 펑크가 나더라도 긴장하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청해봐라.

여유가 되면 팁을 줘도 되고 콜라 한병에 농담만으로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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