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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 남부 지역의 한 마을에서 말고기를 섭취한 지역주민 5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지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섬 술탄 쿠타르타 주 사회복지부 관계자는 니노아키노시의 한 마을에서 질병으로 죽은 말들을 폐사처리 하지 않고 도축해 지역주민들이 나눠먹었고, 이를 섭취한 주민들 가운데 5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죽은 말들이 최근 제초제를 뿌린 농경지에서 풀을 뜯어 먹었고 해당지역에서는 키우던 말이 질병에 걸리면 죽기 전에 도축해 그 고기를 주민들끼리 나눠 먹거나, 수확한 옥수수와 교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니노아키노시는 사망한 지역주민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며 현장조사를 통해 죽은 말들의 폐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말고기는 대중화 되지 않은 음식이고 일부 작은 마을이나 원주민 촌에서 말, 야생쥐, 개구리, 개 등을 바베큐나 전통요리법인 아도보(Adobo)로 조리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