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가족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놈의 팁이 항상 문제입니다. 
팍상한(Pagsanjan)의 배타는 비용은 그 시에서 정해졌다고 합니다. 
1,250페소.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동일합니다.
가족이 4이면 적은 돈은 아닙니다. 

출발 전 여기 저기 블로그도 읽어보고, 주의 사항도 잘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여정을 할 때까지 모터보트에 엮어 입구까지 데려다 줍니다. 
첫번째 좁은 수로를 통과하자마자부터 "아이고 힘들어... 후후... 헉헉..."
듣고 있자니 미안하기도 하고, 사실 기분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사공들이 얼마를 받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서비를 이용하는 사람도 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인데
벌써부터 팁을 요구합니다. 

어딜가도 작은 선의, 호의라도 베풀게 되면 '팁'을 요구합니다. 
"아빠, 나 팁줘야 돼"

더욱 기분이 상하는 건, 주고도 욕을 먹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팁 이라는 것은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 대한 일종의 감사의 표현인데
어느 순간 "강요"로 변합니다. 내리자 마자 돈 내라고 하더군요. 

물론 출발직전에 업체에서 들은 만큼 돈을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만
그들은 그 팁을 받고는 '감사'가 아니라 '불평'을 합니다.
팁주고 욕먹는 경우가 단지 여기 한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관광지를 갈 때마다 서비스가 끝날 때쯤 되면 슬슬 불안해집니다. 
(가끔은 위협적인 어투로 얘기를 할 때도 있더군요. 왜 이것뿐이냐고!!!!)
이건 정말.... 아니죠.

기분 좋게 끝낼 수 있는 여행의 마지막에 인상을 구기게 하는 팁 문화. 괜찮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