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면서 일부 짐을 해상으로 해서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월요일에 "R"업체에 오늘인 화요일에 꼭 물품을 픽업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 이번주에 출국하는데 목, 금은 노는 날이고, 수요일은 귀국준비로 외부로 나가야 해서, 화요일 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오늘 화요일 오후 2시가 되어도 연락도 없고, 사람도 오지도 않고... 문자를 보내도 답도 없고...
결국 3시 30분 경이 되어서 사무실로 전화를 해보니 저희가 스케줄에 빠져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 화가 나서 사무실 여직원 분에게 화를 내고 난뒤, 마지막엔 필고에 올리겠다는 둥
협박아닌 협박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보내야 하니 "D"업체에 급히 전화를 걸어 물품 픽업을 부탁드리니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면서 목요일 휴무일에도 특공대로 근무를 하신다며 그날 픽업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수요일인 내일 해주시겠다고 했는데 저희와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그런데, "D"업체와 물품 픽업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치고 나서 안도의 숨을 쉬고 있는데...
"R"업체의 부장님이 연락이 오시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사건의 원흉은 바로...........
저희 아들이었습니다.

"R"업체의 부장님 말씀으로는 아침에 스케줄 때문에 저희에게 10여차례 연락을 주셨는데 
그게 저희 아들 전화번호였고, 그 전화는 오후 4시 넘게까지 비행기 모드로 되어 있어서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 제 폰과 제 아들 폰으로 둘다 "R"업체에 주소를 보냈는데 제 폰이 요즘 문자가
잘 가지 않아 제 폰으로는 주소를 받지 못하셔서 제 번호를 모르시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짧게 오늘 있었던 일을 적었는데...

저희 아들로 인해 오해가 일어나 죄송하다는 사과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제가 "R"업체의 여직원 분께
필고에 올리겠다는 둥 협박아닌 협박까지 해놓고 죄송하다고 말 한마디로 끝내기엔 그래서 필고에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가장 먼저,
오늘 "R"업체에서 제 화를 직격탄으로 맞으신 여직원분 너무 죄송합니다
모든게 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거기다 요즘 제 상황이 너무 꼬여있다보니 제 맘도 많이 꼬여있어
친절하게 상담해 주셨는데 제가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화를 내서 너무 죄송합니다.
부디 너그러운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두번째로, "R"업체의 김부장님 죄송합니다.
아침에 스케줄때문에 저희에게 10여차례 전화를 하신 모양인데 저희 아들이 비행기 모드로 해 놓아서
그 전화를 받지를 못했습니다. 마지막 전화주셨을때도 상황파악이 정확하게 되지 않아 죄송하다는 말씀
도 드리지 못하고 끊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오해를 해서 죄송합니다. 

세번째로 "D"업체의 김XX 과장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R"업체와 그러고 나서 오늘 정말이지 완전히 맨붕이었는데 제가 전화드린 며칠전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많이 바쁘신 듯 한데 저희 상황을 이해도 해주시고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희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