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가장 오래된 필리핀 암각화 멸실 위기
지난 1965년 마닐라 동쪽 리잘 주에서 발견된 이 암각화는 약 5천년 전의 것으로 인간과 동물, 기하학적인 형상 등 모두 127개의 그림이 새겨져 있지만 의미와 용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다만 인간 형상 가운데 상당수가 웅크린 형태인 것으로 미뤄 종교적인 용도로 이용됐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도구와 도자기 파편 등을 기초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철기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석기시대에도 자국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문화가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이 암각화를 국보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문화유적기금(WMF) 역시 지난 1996년 필리핀의 암각화를 '위기 유적지 목록'에 올려놓고 보존관리를 지원해왔다. 유네스코 역시 세계문화유산 '잠정 리스트'에 올려놓을 만큼 이 암각화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자랑인 이 암각화가 최근 급속한 도시화와 풍화작용 앞에 멸실 위기를 맞고 있어 당국과 전문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암각화가 자리잡은 곳은 불과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온통 숲으로 뒤덮였던 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리조트와 골프장, 고급주택 건설이 추진되는 등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이 땅을 소유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해당부지를 국립 박물관에 넘기면서 약간의 완충지대만 만들어 사실상 개발에 노출된 상태다. 특히 주변을 지나는 도로는 암각화와 떨어진 거리가 10m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풍화, 침식 작용은 물론 나무뿌리까지 암각화 밑부분까지 파고들면서 연약한 석질을 훼손하고 있다.
특히 당국마저 부족한 예산 형편에 관리인력을 배치하지 못해 언제 멸실될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다.
암각화 주변을 둘러본 필리핀의 저명한 인류학자 지저스 페랄타는 "궁극적으로는 사라질 것"이라며 "보존은 불가능하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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