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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인 24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망자 수는 171명으로 늘어나며 실낱같은 희망도 점차 침통함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끝까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 캠페인을 벌이며 기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노란리본(Yellow Ribbon)의 유래는 17세기 영국에서 의회파와 왕당파 사이에서 발생한 청교도 혁명이다. 당시 청교도는 프로테스탄트(개신교) 개혁파를 일컫는 말로 16세기에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독립한 영국 국교회가 다시 로마 카톨릭으로 복귀하며 많은 박해를 받았고 이에 혁명이 일어났다. 당시 의회파 소속의 청교도들은 자유농민 혹은 젠틀맨으로 급하게 조직돼 통일식 제식군복이 없는 상황에서 아군 식별이 필요했고 이에 명도가 높은 노란색으로 띠를 만들어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란리본이 회상과 그리움의 의미로 사용된 건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 한 여성이 미 육군 기병대에 복무하던 남편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노란 리본을 착용하면서부터라고 알려졌다. 미국 여성들은 노란 리본을 나무에 매달아 전쟁터에 나간 군인들이 조속한 무사 귀환을 바라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역시 노란 리본에 대한 의미가 깊다. 필리핀의 야당 지도자인 베니그노 아키노는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항거하하며 3년간 미국 망명 후 필리핀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했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200만의 인파가 노란 옷을 입고 노란 리본을 나무에 달았다.  가 암살된 날은 8월 21일로 필리핀의 국경일인 니노이 아키노 데이이며 이날 필리핀 시내엔 노란색 리본이 걸린다.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과 위로를 표현하고자 카카오톡과 메신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 등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으로 등록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커뮤니티 극우사이트 일베에선 이를 조롱하는 자신들의 로고가 박힌 일베 노란리본을 퍼뜨려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