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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 공산반군의 반 정부활동이 극에 달하고 있어 필리핀 전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민다나오섬 가가얀 주 시청광장에서 칼리토 펜테코스테스 곤사가 시장이 국기 계양식 도중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역 경찰관계자는 경찰로 위장한 20여명의 공산반군(NPA)들이 곤사가 시장이 연설을 시작하려는 순간 총격을 가했고 곤사가 시장의 경호원 2명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공산반군들은 곤사가 시장에게 총격을 가한 뒤 해당지역의 광산채굴을 반대하고 시장이 광산과 관련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유인물을 뿌린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량을 탈취해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 21일 오후 바탕카스 주 의회 의장이 농구시합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등 지난달 체결된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무장세력 MILF의 단독 평화협정이후 최근 공산반군의 반 정부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분위기다.

 필리핀 공산반군은 남부 민다나오섬을 거점으로 지난 45년간 대정부 투쟁을 벌여온 공산당(CPA)의 무장단체로 정부와 광산업체들의 무분별한 채굴이 환경파괴와 지역 빈민층의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광산회사에 침입해 장비를 불태우고 정부 관계자를 암살하는 등 반 정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공산반군은 대형금광 광산 '아펙스 광산'에 침입해 포크레인, 페이로더, 점보드릴, 불도저를 포함한 고가의 대형 광산장비 21대를 방화해 아펙스 광산테러는 공산반군이 일으킨 테러 중 가장 피해금액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필리핀 정부와 군, 경찰 당국은 지속적인 공산반군의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계근무 조치를 내리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