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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이례적으로 해병대를 동원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했다.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소속인 국민당 린위팡(林旭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만군이 지난 10일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타이핑다오(太平島) 일원에서 비공개 방식으로 이 같은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보가 29일 전했다.

이 훈련에는 최정예 육전대(해병대) 대원 200여 명과 20척의 상륙함, 6척의 전함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타이핑다오가 '가상의 적군'에게 점령되고 나서 재탈환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대만 언론은 타이핑다오의 경계 업무가 2000년 육전대에서 해안순방서(해경)로 넘어간 이후 육전대가 이 지역 훈련에 동원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000년 이후 대만 정규군이 타이핑다오에 발을 내디딘 것도 이번이 첫 사례로 전해졌다.

타이핑다오는 난사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남서쪽으로 1천600㎞ 떨어져 있다. 이 섬은 난사군도 전체 문제와 맞물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과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만은 해경 요원 130여 명을 이곳에 파견해 이 섬을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대만군 당국은 난사군도 일원에 대한 주권 선언 차원에서 이번 훈련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