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필리핀에 즉각 석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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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조업 중에 연락이 두절된 중국 어선 한 척이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억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남중국해 난사반웨자오(南沙半月礁)에서 조업하던 자국 어선이 필리핀 당국에 억류됐다면서 "중국은 반웨자오를 포함한 난사군도와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현재 중국 해경선이 이미 사건 발생 현장에 도착했다"면서 "중국 외교부와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은 필리핀 측에 항의하고 적절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필리핀 측에 "즉각 어민과 어선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우리는 필리핀 측에 어떠한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남중국해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한 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선박으로부터 위협을 받은 뒤 실종됐다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7일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께 남중국해 난사반웨자오에서 조업 중이던 충충하이(瓊瓊海) 09063호, 03168호 어선 두 척은 정체불명의 무장선박과 조우했다.
이중 중국 어민 11명이 타고 있던 어선 한척은 사건 직후 연락이 두절됐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필리핀 당국을 인용, 필리핀 해경 순시선이 6일 난사군도의 분쟁 도서인 반웨자오 해역에서 선원 11명이 탄 중국 어선을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