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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필리핀군이 9일 남중국해에 접한 필리핀 북부의 한 군사기지 주변에서 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례 합동훈련에 참가중인 양국 해병대 120여 명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기습단정 3척과 선박 2척을 이용, 필리핀 북부 해군기지 주변의 해안에 여러차례 은밀히 상륙하는 훈련을 벌였다고 ABS-CBN방송 등이 전했다.

이날 상륙훈련은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양국군 병사들이 경사진 해변을 상륙, 모의 적군 진지를 포위 공격한 뒤 다시 선박으로 신속히 복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특히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급속 가열되는 가운데 실시된 것이어서 주목됐다.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양국 합동훈련은 육해공 작전의 상호 운용성 등 공조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미군과 필리핀군 5천5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마닐라의 아기날도 기지와 팔라완 섬의 서부사령부, 클라크 공군기지, 크로우밸리, 막사이사이기지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말 필리핀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필리핀에 대해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