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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군, 외국군 부대 전 장병에게 메달 수여 최초사례
최윤희 합참의장, 바우티스타 총장에 격려 감사 서한 보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11월8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 피해 복구를 위해 파병된 필리핀 합동지원단(아라우부대)에 필리핀 국방참모총장이 직접 방문해 모든 장병에게 민사메달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일 바우티스타 국방참모총장은 지역 사단장 등 일행 20여 명과 아라우부대 장병들의 주둔지를 방문해 한국군의 장비와 아라우부대가 진행하고 있는 직업학교 등 민사현장을 둘러보며 관심을 표현했다.

이어 아라우부대 모든 장병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부친이 6·25전쟁 당시 육군 소위로 참전해 대한민국에 대한 남다른 친숙함을 지니고 있다"면서 "아라우부대가 학교 복구 등 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병들에게 전해진 민사작전 메달은 아라우부대를 위해 제작된 것이다. 외국군 부대 모든 장병에게 수여한 최초 사례다.

한편 바우티스타 총장은 아라우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급식차량과 5/4t 방탄차량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청하는 등 장비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라우부대는 파병 이후 초등학교, 병원, 참전용사 가옥 등 20개의 건물을 복했다. 격리된 마을에 찾아가는 의료지원 및 치과진료를 통해 1만2000여 명의 주민들을 치료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지난 9일 바우티스타 국방참모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아라우부대 장병들에 대한 메달 수여와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은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재해복구활동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