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이 발표한 5월 클락슨리포트에 따르면 수빅조선소는 수주잔량(CGT) 기준으로 175만7000톤 규모의 일감을 보유해 전 세계 조선소 CGT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수빅조선소는 현재까지 총 50척, 약 32억달러(약 3조2700억원) 규모의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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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은 필리핀법인 수빅조선소가 전 세계 조선소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수빅조선소 전경이다. /한진중공업 제공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 내 약 298만㎡(90만평) 부지에 설립한 글로벌 조선소로 2개의 초대형 도크와 4㎞에 이르는 안벽시설, 길이 1000m가 넘는 조립공장 등 첨단 설비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부터 수빅조선소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창사 이래 처음으로 VLCC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기존 영도조선소에서는 좁은 부지 탓에 VLCC 수주전에 참여하지 못했었다. 한진중공업은 올 들어 30만톤급 VLCC와 1만TEU(컨테이너선 적재용량 단위)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달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를 조선 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특수목적선을 전문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세계적인 조선사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