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9 코피노 사업일기
한 때는 학원 원장이었지.
그 때는 학원문만 열면 아이들이 쏟아져 들어오던 좋은 세상이었어.
특목고 열풍에 갈 길 모르던 학부모들에게 그리고 학원사업에 눈 먼 투자자에게
그럴싸하게 뻥 좀 쳤더니 훅 넘어오드라구.
넉넉한 투자금에 우선 뽀대나게 쓰고 봤지.
근데 학부모들도 정신이 들었는지 아이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투자금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어.
난 그 때 돈 맛을 잊지 못해.
그리고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투자자를 찾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
투자자는 사업 리스크를 떠 안아줄 고마운 사람들이지.
사람들은 나를 대단한 사업가라고 바닥을 깔아놓으면, 내가 뻥치는걸 의심없이 진짜로 믿어.
옛날에는 내가 일일히 떠들고 다녀야 했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이라는 나 대신 떠들어주는게 있어 정말 편하지.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내가 포장한대로 믿어주는 고마운 세상이 온거야.
투자금 빼돌려 가족들을 필리핀으로 보내고 기러기 생활을 했어.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그때그때 가장 핫한 걸로 대충 뻥쳐서 투자자를 모았지.
근데 시간이 지나면 현혹됬던 투자자들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해.
나를 닥달하기 시작하면 시간을 끌고, 니들이 안 도와줘서 난 못한다 빠지면 되더라구.
나도 억울해. 나도 뻥치느라 하루 종일 공들이는데 내 노력을 몰라주는게 서운하다구.
이제 한국에서는 글렀나봐.
더 이상 아이템도 없고 핑계로 빠진 사업 투자자들이 두고보자고 지켜보네.
그래! 가족들이 있는 필리핀으로 가야겠어.
필리핀은 '기회의 바다'임에 틀림없어.
새로운 아이템이 넘치고 이 미개한 나라에서 조금만 앞서면 대박이 나겠지.
나 사실 필리핀에 대해서 잘 몰라. 가끔 며칠 가족들 만나러온게 다거든.
어쨌든 홈스테이, 광산, 중고 컴퓨터, 중고 핸드폰 닥치는대로 해보자구
헉! 근데 이게 뭐야 만나도 영어가 안돼 소통할 수가 없자나 전화는 당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어디 가려고 해도 쉽지 않아 길도 모르고 운전도 못하니까
옆에 로컬 동네나 가서 한 바퀴 휙 돌고 소설이나 써야 겠어.
필리핀이야말로 내가 방구석에 있던 말던 누가 알겠어.
투자자들은 필리핀은 이런 동네다하면 그리 믿을테니 소설쓰기 완전 딱이지.
필리핀 시간은 왤케 길어.
블로그 관리, 인터넷 검색하고도 23시간이 남아.
근데 아싸 가오리! 코피노라는 아이템을 우연찮게 찾았어.
검색해보니 코피노가 문제래. 어떤 단체에서 소송 준비를 한데.
코피노 소송한다고 하면 한국아빠들 벌벌 떨겠지.
이미 소송전에 합의금 줄게 분명해. 많은 돈도 안 바래 돈 몇푼 주면 끝날 일이니 3만명중 몇 건만해도 이게 얼마야. 난 역시 천재사업가!!
아니 코피노는 대체 어디있는거야.
그리고 필리핀 교민들 왤케 오지랖이 넓어.
지들이 코피노 아빠도 아니면서 뭔 상관이라고 남의 사업에 훈수를 왜 두는데.
돈벌이도 안되고 진짜 좋은 일 하게 생겼구만.
코피노 알아볼라구 날 더운데 내 식비, 교통비 쓰고 댕기는거 알랑가 몰라.
생활비도 떨어져가는데 후원금이라도 챙겨야겠어.
또 내 과거는 왜 자꾸 들춰. 그게 100%가 진짜가 아니라 99%가 진짜야. 1%는 억울하다구.
어쩌다보니 이게 산으로 갔나 몰라.
투자자들은 지켜보고, 얼굴은 팔려 못 돌아 다니겠고, 택시비는 감당 안되고
필리핀은 또 왤케 위험해. 깡패가 친구인 척이라도 해야지.
블로그 강퇴시키고 댓글 차단해도 다른데로 터지네.
투자자들 정도는 커버했는데 이제는 교민이 들고 일어서니 커버가 안돼
내가 그린 그림은 그게 아닌데. 필리핀도 이제 글렀나봐.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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