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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8호 태풍 '너구리'는 기상청에서 경험한 것 중에 가장 강한 것"이라며 "중심 최대 풍속이 92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51m"라고 밝혔다.

반 센터장은 '너구리'의 예상 진로에 대해 "내일(8일) 오키나와 남서쪽 250km 해상, 모레(9일) 새벽에는 서귀포 남쪽 450km 해상까지 진출한 후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요일(10일) 정도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제주와 남부지방 등이 '너구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반 센터장은 "내일 밤부터 제주지역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며 수요일은 남부지방, 동해남부지역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너구리'가 매우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현재 예상 진로대로 일본 쪽으로 간다고 해도 상당히 바람도 강하고 파도도 높고 비도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반 센터장은 '너구리'를 시작으로 올 여름 평년보다 좀 더 많은 태풍이 발생하고 강력한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잦은 태풍을 예상한 것은 엘니뇨 영향"이라며 "대게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 우리나라에 태풍도 많이 올라온다"며 "올해 태풍은 2~4개 정도로 평년의 1~2개 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장마에 대해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하고 상대적으로 북쪽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강해 지난주 서울 등 중부지방 첫 장마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장마전선이 장마다운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