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필리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고 현지언론인 인콰이어러넷이 7일 보도했다.

인콰이어러넷은 IMF 관계자를 인용, 이달 발표되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수정치'에서 필리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IMF는 지난 4월 공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필리핀의 성장률이 6.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필리핀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해진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1분기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5.7%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와 비교해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초대형 태풍 하이옌과 잇따르는 지진에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2%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필리핀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6.5~7.5%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은 약해졌고 투자나 성장 모두 미약하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낮춰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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