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 쓴 글 올립니다. 주중에는 확실히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첫데이트..3


뒤를 돌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내 등을 두드린 이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인 테츠야 였다

일본인이며 나의 초창기 시절 만나 여태 근 칠년간 우정을 유지한 친구이다

서로 힘들때 도와주고 기분 좋은 일 있을때 서로 축하해 주는 그런 친구 어떻게 보면 한국인보다 정이 더 많은 그런 친구다

같이 식사할때면 언제나 서로 계산 하겠다며 장난스레 싸우기도 하고 같이 여행도 여러곳을 다닌 친구이기도 했다

그 친구도 초창기 사업을 준비하면서 같은 일본인에게 사기를 먹고 나랑 비슷한 처지에서 시작해서 나름 4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자리를 잡은 친구이다

나보다 두살 많지만 서로 나이를 떠나 언제나 친한 친구처럼 지낸다 

갑자기 뜬굼없이 나타난 친구 나도 놀랐지만 그녀도 놀란 눈치였다

아 생각해보니 점심식사 이동중 테츠야한테 연락와서 식사하러 까사베르데 간다고 하니깐 이곳에 나를 보러 온것이었다

여자를 만나다는것은 아마 생각을 못했을것이었다

그냥 혼자 밥 먹으러 간거니 해서 놀려줄겸 해서 왔더니 내가 웬 미인과 식사중인거 보고 식사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는척을 한것이었다

그에게는 2년 가까이 사귀는 필 여친이 있는데 함께 와서 우리를 계속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좀 내키지는 않았지만 함께 하게 되었다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근처 보스커피로 갔다 

함께 대화는 참 즐거웠다 그 친구가 나를 얼마나 자랑하는지 정말 오그라 들었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니 나름 그녀는 그것이 좋은가 보다 테츠야 여친도 상당한 미인이지만 그녀에 비해에게는 못 미친다

테츠야 여친도 상당히 미인이라며 칭찬을 한다 여기서 테츠야 여친을 소개하자면 그 녀석이 호텔에서 만나 근 6개월 커팅 끝내 사귀게 된 커플이다 호텔 리셉션에서 일하는 그녀는 항상 단정하고 밝는 미소가 좋는 여자였다 또한 필리핀과 다른 문화를 잘 이해해주는 그런 여성이었다

어떻게 보면 두명의 미인과 함께 있는 낮선 외국인 두명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오해할 상황이 될만 했다 

테츠야가 장난스럽게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둘이 보기 좋은데 진지하게 만나는것은 어떤지 .. 하지만 그녀는 미소로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내가 커팅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가 농담인지 아님 진심인지 모르겠으나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나름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수터를 지니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또한 수터에 들어가고 싶었다

은근실적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얼마나 많은 수터들이 있는지..
그녀의 대답은...

아무도 없다는것였다 순간 어디선가 행복의 노래가 들리는듯 했다 가능성이 높다 높다 

도전하자 그전에 최대한 정보를 모으자 어떻게 그녀의 남친이 될수 있을지 정보가 힘이다 이런 생각이 머리를 멤돌았다

티 타임을 마친후 테츠야 커플과 헤어지고 시간도 꽤 흘러 어느덧 5시에 가까워져 있었다

조금만 있음 해는 질거고 그럼 밖에 둘이 돌아다니기에 좀 수월 할듯 싶었다 나는 이때 그녀에게 나사시티쪽 베이를 가자고 했다

그녀또한 그곳을 아는듯 했고 안 가본지 오래 되어서 가보고 싶다고 했다

다시 차를 몰고 그녀와 유쾌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나가시티쪽 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은 저녁이나 주말에 가족이나 커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깔끔히 정리 되어 있고 작은 크기지만 바다를 보면서 이야기하기에 좋은 곳이다 베이쪽 돌들을 보면 많은 커플들의 사랑의 메시지 같은것이 있다 ' 누구♥ 누구'이런식의 문구들이 많다

이곳에 외국인이 전무하다보니 다른 커플들이 우리들을 계속 쳐다 보았다
 
약간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끼면서 우리는 천천히 베이쪽을 따라 거닐었다

저녁 바다 바람에 시원한 느낌이 나의 얼굴을 스치었다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리는 그녀의 머리결 그리고 그녀의 보드러워 보이는 볼 정말 살짝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다

하지만 현실은.. 내 어릴적 이야기 그리고 커온 이야기등 아마 그녀가 잘 알지 못하는 나의 다른 나라에서의 생활들 때로는 맞장구도 쳐주면서 그리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7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함께 더 하고 싶어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다음날 일곱시부터 있는 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약간 아쉬운 첫 데이트를 끝낼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집 근처까지 바래다 주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그녀의 사양으로 인해 그녀의 빌리지 근처까지만 바래다 주는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수 밖에 없었다 

집에 도착후 아직 그날의 휴유증 가시지 않아서 나름 행복함에 젖어있을때 갑자기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그녀 전화번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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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