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올때 한국면허증을 가지고 와서 공증받아 필리핀 면허로 발급받았습니다.
10여년이 지났지만 필리핀에서 어떤과정과 절차를 거쳐서 면허를 따는지 몰랐답니다.

그런데 최근 저희집 주변에 이곳에 온지 얼마안된 한국인이 필리핀 면허를 따고 싶다고 해서
같이 LTO를 방문하여 이리저리 알아봤지요. 처음에는 스튜던트 퍼밋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받았습니다.

스튜던트 퍼밋을 받으면 1개월이 지나야 시험을 볼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달을 기다리면서 운전연습을 시켰지요. 드라이빙 스쿨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운전연수를 시켰습니다. LTO 방문했을때 운전면허 시험(주행)을 치르는 것을
보니 정람 쉬워 보이더군요. 운전을 조금만 할줄알면 그냥 합격 하겠더라구요.

그런 자신감으로 필리핀에 온지 얼마안된 한국분에게 운전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그분은 한국면허도 없고 말 그대로 운전도 할줄 모르고 왕초보 였어요.

다행이 영어는 할줄 알았기에 필기시험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외국인이나 필리핀 사람들이나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이 논 프로페셔널 면허에

응시를 하더군요. 40문제중 30문제 이상만 맞추면 합격입니다. 그분이 시험치를때 상황을
잠시 살펴보니 필기시험 합격률이 60~70% 가량 되는것 같았습니다.

그분은 필기는 가볍게 패스하였고 실기시험(주행)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아참... 깜빡했네요. 필리핀에서 면허를 취득할 분들에게 상세한 설명을 드려야 했는데 말이죠.

스튜던트 퍼밋을 받은지 1개월이 지나서 면허시험을 치르기 위해 다시 LTO를 찾았습니다.
접수창구에 가니 신체검사부터 받아오라고 하네요. 신체검사 받는 장소는 LTO 건물 밖에 주변에

여기저기 많이 있더군요. 간단한 검사였어요. 비용은 100페소 지불하고 끝..
다시 창구로 와서 면허시험 신청서 작성(간단한 주소와 이름정도)해서 제출하니까

사진 찍어야 한다고 해서 사진찍고 필기시험 테스트비 168페소 내고
시험 치르기 전에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공부하는 장소를 알려줬어요.
그곳에 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교통법률에 관한 프린트 페이퍼를 들고 읽고 외우고 있더군요.

거기에서 약 1~2시간 공부를 하고 접수 순서대로 이름을 부르더군요. 시험장으로 들어가라고
시험은 외국인들은 영문으로 작성된 시험지로 치르고 필리핀 사람들은 따갈로그어로 작성된

시험지로 치렀습니다. 시험 시간은 1시간입니다. 40문제를 다 풀면 시험지 제출하고 나가면
되구요. 참고로 교통표지판은 시험장 안에 벽에 모두 포스터 형식으로 붙여놓았습니다.

시험볼때 그걸 보고 하라고 하더군요.(좀 웃기죠) 하지만 다들 그렇게 하고 있었어요.
40문제중 10문제가 교통표지판 관련 문제였어요.

외국인들은 영어만 좀 할줄알면 필기시험은 쉽게 합격하겠더군요.
필기 시험을 치르고 난후 밖에 대기하고 있으면 합격자는 이름을 부르면서 주행시험
치르기 전에 잠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교육장으로 가라고 했어요.

교육장에 가니 주행시험 치르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고 본인차량으로 시험을 치를것인지
아니면 시험장에 있는 차량을 이용할 것인지 여부를 묻고 시험장에 있는 차량을 이용할시

렌트비를 내야했습니다. 보통 250페소 하더군요. 차종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었음.
본인 차량으로 시험을 치르는 경우 돈 안내도 됨.

주행 시험은 정말 쉬웠어요. 한국 면허시험장에 있는 주행코스의 1/5 정도 작은 원형 서클을
한바퀴 돌면서 좌회전,좌화전,우회전,좌회전 후에 언덕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끝 입니다.

주행시험 합격률은 거의 90%였어요. 정말 떨어지는것이 이상할 정도로 쉬운 주행시험
이었습니다. 시동을 서너번씩 꺼져도 합격. 차선을 넘어가서 왔다갔다 해도 합격.

그러나 도로 가 쪽으로 형성된 보도블럭에 바퀴가 닿으면 바로 불합격 처리가 되더군요.
그것만 주의 하면 대부분 합격입니다. 이런과정을 마치고 다시 창구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이름을 부릅니다. 그때 줄서 있다가 418페소 내고 다시와서 앉아있으면 또다시 이름을 부릅니다.
최종적으로 면허증을 받아가라는 호명이지요. 면허증 받으면서 싸인하면 끝....

외국인 이라고 유효기간 2년짜리를 주더군요. 오전 9시에 도착하여 시작했는데
면허증 받고나니까 오후 3시였습니다.

6시간만에 신체검사,접수,필기시험,주행시험,면허증발급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장소는 퀘존시티 이스트에비뉴에 위치한 LTO 본청이었습니다.

본인 차량으로 시험을 치르는데 발생된 비용은 신체검사,필기,주행,면허발급까지 685페소였구요.
한달전에 받은 스튜던트 퍼밋 신청비용은 320페소였습니다. 다 합치면 1,005페소입니다.

시험이 한국에 비해 아주 쉽습니다. 아니 거져먹기예요. 도전해보세요.
괜시리 돈으로 면허증 만들어 준다는것에 현혹되지 말구요. 요즘 가짜면허증 많이 적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