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놓고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이 미국에 C-130 수송기 판매를 추가로 요청하는 등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을 인용, 필리핀 정부가 미국에 약 6천100만 달러 규모의 대외군사판매 프로그램에 따라 C-130 수송기 2대를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필리핀은 향후 3년간 사용할 수송기 엔진과 관련장비, 운영 인건비, 부품 등도 요청했다.

필리핀 정부의 수송기 지원 요청은 미 의회에도 통보됐다. 

DSCA는 미국이 이들 수송기를 지원하면 필리핀의 해양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 발전시켜 미국의 안보외교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부처 차원에서 이미 C-130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앞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국방부의 C-130 구매계획을 승인했다. 

필리핀 군은 현재 C-130 수송기 3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카버러(황옌다오) 등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놓고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전투용 헬리콥터 8대도 도입키로 하는 등 군비증강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필리핀은 최근 쾌속함 2척을 확보한 데 이어 호위함 구매를 추진하는 한편 향후 3년에 걸쳐 병력을 2만명 늘리고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 역시 허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