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때면 10여년전에 물건 구입한 가계부를 한번씩 들여다 보는것이 취미라면 취미인데..
한번씩 들여다 보면 (10년전,9년전,8년전... 이런식으로 1~2년 전것까지) 비교를 해봅니다.

그런데 물건값이 한꺼번에 팍팍 올라간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구요.
야금야금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구매자들이 느낌이 올듯말듯 야금야금 올라가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눈에 띄이게 가격이 팍 올라갔다가 내렸다 하는 것이 있다면  LPG 가스입니다.
LPG 가스는 수입이기 때문에 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들쑥 날쑥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죠.

차량에 넣는 유류값도 국제정세에 따라 기폭이 심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품목들을 제외한 다른 부분(과일,야채,공산품) 등의 물가는 정말 10여년전에 비해볼때

대충 3~4배 가량 올라갔네요. 필리핀에서 직접 생산,재배되는 과일이나 야채의 경우도
태풍이나 집중호우, 폭우때 가격이 요동치는것을 제외하고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과일의 경우 바나나 가격은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도 바나나 하면 대부분이 필리핀산인데
그렇게 많은 바나나가 생산 재배되고 있는데 산지에서 이렇게 비싸게 판다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 재래시장에 가도 먹을만한 품종의 바나나는 kg에 50페소 정도 합니다.
같은 품종의 경우 백화점 슈퍼에서는 70~80페소쯤 하구요. 

필리핀에 처음 오던 첫해에는 재래시장에 가서 100페소치를 사면 5~6kg 무거워서 낑낑대며
들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큰것으로 한송이만 사도 150페소 정도 되니

아 옛날이여 ~ ~ 생각이 절로 납니다. 야채 가격도 몆배씩 오른건 아니지만 재래시장에서
장을 봐도 예전처럼 싸다는 느낌은 그닥 들지않구요.(물론 백화점 슈퍼보다는 월등히 싸지만)

공산품 가격은 10여전 전에 비해 정확히 3~4배 올랐습니다. 커피믹스 36개들이 한봉지에
10여년전에 50~60페소쯤 하던것이 지금은 200페소 정도 하니까 많이 오른거죠.

1년내내 백화점 쇼핑센터 내에 슈퍼에서 장을 보는 교민분들은 생활비 부담이 정말 클겁니다.
그나마 재래시장을 주로 애용하시는 분들은 야채,과일,육류 부분에서 세이브가 되니까 조금은

부담이 줄어들테구요. (지혜로운 외국 생활로 생활속에 행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야금야금 올라가는 물가를 생각하며 버티고 버티고 또 버텨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