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겨진 필리피노 설치기사 한명....

관리를 그때 그때 하지 않아 컴플레인
컴플레인 처리하지 않고 내일 또 내일 하다가

한국사람 열받게 해서...
반납 1개에 심한 컴플레인 1개

급하게 다바오 복귀해보니
수금한 돈은 온데 간데 없고.

돈이 없다는 좋은 핑계를 들어 설치기사 짜르고
설치 기사는 돈 없는 나를 이해한다고 말하고....

몇칠 후 우연히 알게된 그의 페이스북
정수기 판다고 올라왔는데 눈에 익은 정수기...

얼마전 짜를때 그가 말하기를
나는 아기도 있고 하니 다른 코리아노 보스 소개해줘서 일하게 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그 친구
아기 분유 살 돈이 없어서 정수기 훔쳐서 팔고, 다른 코리아노 보스 소개 시켜 달라고 했나 보다..

나는 다 이해한다.
그냥 그렇게 쭉 살았으면 좋겠고,

조그마한 나의 소망이 있다면
너거 집에 벼룩과 빈대가 창궐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