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직장의 인터뷰를 무사히 마치고, 8주간이라고 하는 트레이닝과정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공사 에이젼트의 특성상 특정 시스템에 대한 이해(항공권 예약 및 상담싸이트)와 그리고 헤드셋을 끼고, 호주,뉴질랜드 사람들 특유의 엑센트와 언어, 지역의 역사 및 지리를 이해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집중적인 트레이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트레이닝이 시작됨과 동시에 합격자 제출서류에 대한 요청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즉 요구서류는 우선 NBI 클리어런스(마닐라 NBI본청에서 신청), BIR 신고 및 이전(이전직장의 BIR에 가서 회사이전신청확인작업),SSS(사회보장:등록 및 리뉴) 그리고 각종 비자관련 서류제출(9G워킹비자에서, FEZA비자로 전환키위해, 다운그래이드 후 FEZA신청) 그런데 이회사의 경우 비자를 회사에서 해주는 것이 아닌, 본인이 비용 및 진행을 하라고 하더군요.(외국인을 위한 비자담당자가 아예없다고 함) 

  이런사실은 회사 입사후에 알았습니다.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비자는 당연히 지원해줄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화를 불렀죠. 울컥,하였지만 PEZA의 경우 9G보다 비용이 싸, 가족모두해도 9G 한명하는 비용과 거의비즛했던 기억입니다.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비자진행관련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트레이닝은 처음 4주간은 시스템이론 그리고 호주,뉴질랜드지역의 주요도시이해,관광지역,항공사루트,항공사 룰,티켓팅 프로모,웨이브조건 등이며,5주차~8주차는 쉐도우잉으로 실습이었습니다. 최초 4주차에는 테스트로 에이젼트로써의 가능성여부를 확인했던 것으로. 실제고객 가정하에, 응대,적정 항공스케쥴제시,신용카드로 티켓팅,그리고 클로징순이었는데,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눈팅으로 겨우 통과했습니다.

 5주차부터 실습에 들어갔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공포자체였습니다. 한국사람대상으로 일하면 될것이라는 상상은 산산조각났었죠. 호주사람들의 발음이 이렇게 안들릴수 있는지 처음알았고 뭐랄까 영국식발음으로 R발음이 적은 건조한 발음이면서도 뭔가 다른 ,하지만 그래도 매우 예의바르다는 인상은 받았습니다.

항공사 에이젼트인만큼 영업에 대한 스트레스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걸려오는 고객을 잘 안내하여, 티켓을 끊게 해야하고, 하루 몇건을 성공했느냐에 따라 성적이 매겨지게 되더군요. 이런 실적은 누적으로 산정되어 월단위로 쿠폰을 나눠주었습니다.

하지만 실적이 나쁘거나, 고객으로 부터 불만을 사 결국 메니저에게까지 올라가는 누를 범을 경우 및 월단위로 수시로, 통화 감청 및 고객 서베이를 명목으로 고객인척 대신 점검하여 서비스가 기준점수에 들지 않을경우, 팀회의때 이 통화내용을 다함께 들려주고, 향상될수 있는 방안을 찾고, 팀리더와 면담을 해야 했습니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저로써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고 전화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하루 40-50통을  점심시간을 빼고 듣다보니, 들리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이런가운데서도 한국인으로부터의 전화는 하루 3-5통 정도였는데 정말 반가웠고, 우리에게 전화하는 분들도 매우 반가워했습니다.유학생, 여행객, 그리고 사업하시는 분들, 그리고 호주에 자녀를 데리고 단기 어학연수중, 공항이용규정을 몰라 허둥지둥하던 분,비행기에서 여권두고 내리신분, 비행시간을 잘못알고 비행기가 떠나 환불때문에 잔뜩 열받으신 분,,등 한개라도 더 해결해줄려고 노력 했는 기억이 생생하며, 어떤분은 꼭 호주로 오면 자신의 전화번호를 주며 연락하라는 분도 계시더군요. 보람을 느꼈습니다.  

  비자진행은 솔직히,앞서,사업운영시 9G비자를 직접진행해본 경험이 있어 별로 두려운 생각은 없었습니다. 먼저 AEP(노동허가증)를 노동청(라살대 인근타프트에브유)에 가서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가심 AEP 신청을 위한 준비서류와 신청서 양식이 있는데, 양식작성 및 준비서류를 회사에 요청하면 준비해 줍니다. 그렇게 신청해서, 약 보름 이후에 가니, 노동허가증이 나와있었습니다.

허가증을 바탕으로 다운그래이드신청을 합니다. 이민국에 가서 다운그래이드 관련 준비서류 및 프로세싱 안내서 요청을 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다운그래이드는 보통 전직장에서, 해줘야 하는 의무사항임도 처음 알았습니다. 다운그래이드 (9G-> 9A 관광비자) 를 하니, 30일 연장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이기간동안에 PEZA비자를 가족모두 신청해야 했는데, 패자사무실은 마닐라 로하스 BLVD , 길뿌얏로 들어가는 입구 오늘쪽에 있습니다.

사무실에 가면 이민국직원들과는 달리 친절했던 것 같고, 신청서작성과 함꼐 준비서류가 있는데, 회사에 요청할건 요청했고, 준비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비자나오는데, 약 한달이 걸렸던것 같습니다.
 
 여행사엔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필리핀에 본격 체류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겁먹지 마시고, 직접 진행해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막상 이민국 가셔서 줄서 계신 한국분이든, 가드,그리고 입구 정면 안쪽에 앉아 있는 국선 변호사들에게 모르는것 물어보시면 자세히 알려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