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 태풍 속 구조 난항



필리핀 중남부 해역에서 어제 오후 여객선 한 척이 침몰해 최소 70명이 실종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밝혔습니다.

여객선 마할리카Ⅱ호는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80㎞ 떨어진 레이테섬 부근에서 전복됐으며 지금까지 14명만 구조됐다고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사고 여객선 탑승자 명단에는 승객과 승무원 84명이 기록돼 있지만 필리핀의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탑승자 명단에 없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해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난관리위 대변인은 사고 여객선에 조타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필리핀 북부에 태풍 '갈매기'가 접근하면서 빗줄기가 거세진 것도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고 해역에 해안경비대 선박 등이 출동했지만 파도가 거세 구조정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