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때즘 20일간 여행겸 한국에서 잘지내다왔는데

온 그날 잘 봐달라고 맡겨두었던 가족과 다름없는 개(골든 리트리버-또식)가

그날 저녁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신랑과 저 둘이 살면서 4년동안 의지가 많이 되었던 개였는데

돌봐 주신분이 개가 밥도 잘먹지않고 늘 울기만 하고 오늘 하루를 못 넘길것

같다고 하기에 거짓말 인줄 알았습니다

또식이 데리러 갔을때만 해도 우리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 반갑다고 집으로

씩씩하게 걸어가기에 모두 의아해 할정도로 우리는 꾀병인줄 알았지요

개가 워낙 영리 했기에...

집으로 같이 걸어가면서도 우리가 자주 산책하던 길도 냄새를 맡아가며 

다리를 번쩍 번쩍(숫개) 들면서 질금질금 영역표시도 하기에 건강한 개를 

다 죽어 간다고 농담이구나 하고만 생각 했지요

집에 오니 늘 기운이 없어 하기에 닭죽도 끓여 먹이고 보양 하면 기운이 다시 

생겨날줄 알았답니다

저녁때쯤 신랑과 저한테 번갈아 가며 와서 안기더니 편하게 누워 저 세상으로

가더라구요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우리를 기다렸을까?

조금만 하루만이라도 더 같이 우리랑 지내다 가지...

보름으로 예상하고 갔던 휴가를 5일 더 연장 하고 오느라,

개를 보낸것 같아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항상 같이 지내려고 개를 집 뒤뜰에다 묻었지요.

우리 부부는 며칠이 지났지만 또식이 얘기만 하면 서로 아직도 눈물이

글썽 글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