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페루 리마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태풍 하구핏 때문에 지난 8일 현지에 도착한 필리핀 대표단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모두가 참여하는 새 기후변화 협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모두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자국과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화석 연료 사용 감축을 요구한 적이 없는 필리핀이 확 태도를 바꾼 것은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되는 태풍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은 자국부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겠다며 모든 나라가 이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내년 12월 차기 총회에서 신기후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실행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협약을 마련중입니다. 이에 앞서 세계 1, 2위의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3위의 배출국인 인도 등 다른 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강원입니다.

2014-12-10 16_24_45-'태풍 피해' 필리핀 _선후진국 모두 각성하라_ _ 네이버 뉴스.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