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와서 살면서 주로 빌리지에서 살다보니 빌리지안에 사는

현지인 부자들의 내면을 어느정도 들여다 볼수 있겠더라구요.

그중에 한가지,,  

진짜로 돈이 많은 부자들은 집안에  헬퍼님만 해도 3~4명이나 되고

운전기사도 2~3명, 아기를 돌봐주는 야야도 있고 , 집안 구석구석을 관리하며

고장난 것은 고치고 잔듸도 깍고 조경관리도 하고 집에서 일하는 식솔들만 해도

거의 10여명은 되는것 같습니다. 적게는 대여섯명 정도 되구요.

 

그런데 그렇게 부자가 아닌 집에서는 식솔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핼퍼님은 당연히 상주하고 있지만 그외에 정원관리를 하는 사람은 고용하지 않고

한달에 한번 정도 불러서 일당을 주고 나무 정리도 하고 잔듸도 깍고 하는 사람을

불러서 일을 시킨답니다. 이런식으로 한달에 한번씩 불러서 일을 시키는 가정이

많다보니 그런쪽에 일을 하는 일꾼들 일명(정원관리사) 로 직업은 없지만 언제든지

부르기만 하면 달려가서 시키는대로 일 해주고 일당 받아오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제가 불어봤는데요. 그렇게 와서 하루 일하면 얼마나 받느냐고 하였더니

300페소 받을때도 있고 힘든 일 할때에는 400페소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심 한끼는 제공해 준다네요. 아침,저녁은 본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구요.

그런데 이런 일 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제가 물어본 사람은 한달이면 약 15~20일 정도 일을 한다고 하더군요.

핸드폰을 두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글로브,스마트) 문자오면 일할날짜 정해서 가서

일하게 된다고 하네요. 마음씨 좋은 집주인은 힘들게 일하는 날은 일당 이외에 팁으로

100페소 정도 더 준다고 합니다.

 

참 필리핀 이라는 나라,,, 국민들이 일할 자리는 창출해줘야 하는데 공장이 없으니

가장 많이 몰리는 직업군이 가드(경비), 백화점 종업원, 운전기사,페스트푸드점 종업원,등이

전부라고 합니다. 그외에 찾아서 할수있는 일은 건축공사장에 가서 노가다 하는것이 전부랍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처럼 (정원관리사) 일을 하는것도 비교적  안전한 돈벌이라고 하네요.

일을 꼼꼼하게 잘하는 사람들은 한달내내 노는날 없이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집주인들이 서로서로 불러다 일 시키려고 하다보니 일요일까지 일을 해야 하고

노는날이 없답니다.  돈도 많이 벌구요.

 

수첩을 보여주는데..  날짜별로 일할 하우스 주소와 연락처가 적혀 있더군요.

이런 직업아닌 직업이 또 어떤 나라에 있을까요???

빌리지 안에서만 볼수있는 (정원관리사) 오늘도 그들은 잔듸를 깍고, 나무를 예쁘게

정리해주고, 막힌 하수도를 뚫고, 떨어진 낙엽도 정리해 주고, 집안에 고장난 수도꼭지 교체,

등등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이렇게 일해서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