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커먼웰스 마켓(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던중...

웬 필리피노 한사람이 10살남짓한 사내아이 한명을 끌고 가는데

끌려가는 꼬맹이 녀석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데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왜 저 아이가 끌려가느냐고 물어봤더니 남의 물건도 훔치고 손님들

주머니에 손을 넣서 돈도 훔치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에 넘기려고 끌고 가는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 꼬맹이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리더라구요.

돈을 훔치고 물건을 훔친건 잘못한것이지만 얼마나 배가 고프고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끌려가면 또 어떻게 될런지 앞날이 걱정도 되었구요.

재래시장에 가면 그런 아이들이 가끔 눈에 띄이긴 하지만 따라다니면서 돈 달라고 하면

한적한 장소에 가서 살짝 10~20페소씩 주곤 했었는데..

그런 아이중 한 아이가 끌려가는걸 보고는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집도 없이 일정한 벌이도 없이 부모 잘못 만나서 길거리 노숙자로 살아가는 아이들은

오늘도 이리저리 스스로 먹거리를 찾아 헤메고 돌아다닌답니다.

필리핀에 이런 불쌍한 아이들의 힘든 여정이 언제나 끝이 나게될런지...

이런 상황을 대할때마다 가슴이 답답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