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9 19_30_35-한국인 범죄 표적…경찰, 인천공항서 필리핀 여행 주의 당부 - 경향신문 - Internet Explorer.png


경찰이 필리핀 여행객에게 ‘필리핀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안전 정보’ 홍보물을 이달말까지 배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한국인이 10명 피살되는 등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공항 경찰대는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으로 출발하는 마닐라와 칼리보, 클라크필드 등 178편의 항공기 여객들에게 필리핀 여행 때 주의 사항 등이 담긴 홍보물 5만 부를 나눠주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홍보물에는 필리핀의 기본정보와 긴급연락처, 강·절도 예방법, 필리핀 여행경보 지역 및 주의사항 등의 담겨 있다. 경찰이 항공기 탑승구 입구에서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은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12명이 피살됐고, 한국인 대상 범죄도 780건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에서 피살된 한국인 29명 중 필리핀이 41%로 가장 많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도 한국인 10명이 피살됐다.

지난 1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는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보름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민다나오섬 등 8곳을 한국인 여행객 철수권고지역으로, 보라카이 등 3곳은 여행 유의지역으로 지정해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전진선 공항경찰대장은 “지난해 한국인의 필리핀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서고,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한국인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경찰이 나눠 준 홍보물이 여행객들에게 범죄 경각심을 일깨워 줘 안전한 여행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