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구 절반이 빈민층으로 느껴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가구의 절반 가량은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소셜웨더스테이션스'(SWS)가 지난 3월 성인 1천2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1%가 자신들을 가난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작년 12월 조사 때 가난하다고 답변한 52%와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필리핀 경제가 작년 6.1%의 성장을 했지만 국민 체감도는 여전히 낮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 마닐라에서는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43%에서 31%로 떨어졌다. 반면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끊이지 않는 남부 민다나오에서는 60%에서 62%로 증가하는 등 지역별 격차가 컸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2010∼2014년 연평균 6.3%보다 높은 7∼8%로 설정하는 등 분배보다는 성장 우선의 정책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