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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모독'으로 필리핀 종교계의 비판을 받은 유명 팝스타 마돈나(57)가 이번엔 국기 모독 혐의에 지목됐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라카낭 대통령궁 대변인 헤르미니오 콜로마는 이날 "마닐라 공연에서 필리핀 국기에 무례를 범한 마돈나의 공연을 금지할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돈나의 마닐라 공연을 기획한 필리핀의 뮤직매니지먼트인터내셔널(MMI)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암시했다. 

마돈나는 지난 24일 마닐라에서 열린 월드투어 콘서트 '레벨 하트(Rebel Heart)'에서 필리핀의 국기를 걸치고 등장한 것이 논란이 됐다. 필리핀 법은 의상이나 유니폼의 전체 또는 일부로 국기를 몸에 걸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위반시 1년 징역 및 벌금형이 부과된다. 

마돈나 측과 MMI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유명 팝가수 마돈나(57)의 월드 투어 '레벨 하트(Rebel Heart)'의 한 장면. 십자가 모형의 봉에 올라선 마돈나 옆으로 수녀복 콘셉트의 옷을 입은 댄서들이 춤을 추고 있다. (출처=유튜브)© News1


앞서 필리핀 가톨릭 교구회의 라몬 아르구엘레스 대주교는 24일 가톨릭주교회의 필리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필리핀과 모든 가톨릭 신도들은 죄와 죄를 짓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며 마돈나의 공연을 "악마의 교묘한 공격"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마돈나는 당시 십자가 모형의 대형 봉에 올라타고, 수녀복과 유사한 의상을 입은 댄서들과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춰 '신성모독'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