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한국인 납치 시도설 나돈 아부사야프가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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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남부 해상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야프에 의해 납치됐다고 GMA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에서 필리핀으로 가던 대만 예인선을 납치해 자신들의 근거지인 필리핀 남부 타위타위 군도의 한 섬으로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인선에는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한 명이 선박 소유주에게 피랍 사실을 알렸다.

필리핀군 관계자는 아부사야프가 이들 선원에 대한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초반 결성된 아부사야프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도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로 외국인 납치와 테러를 일삼고 있다.

아부사야프는 작년 1월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에서 70대 한국인을 납치하기도 했다. 이 한국인은 피랍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 1월 아부사야프 일당이 한국인 등 외국인 납치를 시도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교민과 관광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9월 필리핀 남부 사말섬의 한 휴양지에서 캐나다인 2명과 노르웨이인 1명, 필리핀 여성 1명 등 4명을 납치, 살해 위협을 계속하며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