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해외 발급國.. 印尼서 필리핀으로 확대

 

KB국민카드가 국내 신용으로 해외 현지 금융기관에서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국가를 인도네시아에서 필리핀으로 확대한다. 국민카드는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키 위해 최근 국내 신용을 이용해 해외 금융기관에서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필리핀 현지 은행과 사업 제휴를 위해 협상을 펼치고 있다. 국민카드가 필리핀에서 손잡은 은행은 필리핀 내 카드사업 1~2위를 다투는 곳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 은행과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사업모델을 토대로 사업설명과 파트너 관계 구축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인도네시아 진행되는 케이스를 참조해 필리핀 현지은행과도 협의가 잘 진행되면 신속하게 전산개발 등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민카드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BCA(Bank Central Asia)과 손잡고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사업에 나섰다.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 주재원 등이 국내 신용을 바탕으로 현지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해외 현지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해외이용시 발생되는 각종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 현지 신용카드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국가 내에서 금융거래 실적이 쌓이게 돼 신용도가 높아져 보다 더 좋은 조건의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국민카드는 오는 8월 정도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카드 발급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BCA은행과 수수료 협의와 함께 전산개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전산개발 시 고객의 정보를 서로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보안 문제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앞으로도 주재원이나 유학생 등 교민이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가 외에 주재원, 유학생, 교민 등이 많은 미국, 일본, 중국 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도 협의 및 사업 설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