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유엔 인권전문가에 "집에 가 잠이나 자라"
인권경시 비판 일축…"범죄자 사살도 범죄" 국가이미지 부정적 우려 목소리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에는 유엔 인권전문가와 설전을 벌였다.
오는 30일 취임을 앞두고 인권경시 발언을 쏟아내는 두테르테 당선인의 행보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부패 언론인은 죽을 만하다는 취지의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유엔 인권전문가들에게 "집에 가서 잠을 좀 자라. 당신은 과로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도 언론인 살해 동기가 무엇이든 배후를 추적,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 5월 말 기자회견에서 "살해된 언론인 대부분이 뇌물을 받는 등 부패했다"며 "나쁜 놈이라면 언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암살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군은 물론 일반 시민도 '범죄와의 전쟁'에 동참, 저항하는 용의자를 총으로 쏴 죽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프 헤인스 등 유엔 특별보고관 2명은 성명을 통해 "매우 무책임하다"며 죽음을 부르는 폭력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해리 로케스는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두테르테 당선인의 태도가 필리핀 국가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테르테 당선인은 단순히 지역 인사가 아니라 국제적인 인물이 됐다"며 입조심을 촉구했다.
필리핀 인권위원회와 가톨릭계 역시 "사형제가 합법화되지 않는 한 범죄자를 죽이는 것도 범죄"라며 두테르테 당선인의 '즉결 처형' 정당화 발언을 비판했다.
경찰청장 출신의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당선인은 "시민들은 무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며 총잡이들이 설치는 미국 서부 시대가 필리핀에서 재연돼 불필요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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