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과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13일 필리핀 마닐라 앞바다에서 일본 순시선 '쓰가루' 등 양국 경비정과 헬기 등이 참가하는 제6차 합동 해상 법집행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서쪽으로 남중국해 분쟁해역을 마주 보는 해상에서 해적이나 무장 강도의 선박 탈취를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영유권 문제를 PCA에 제소한 필리핀이 환영하고 미국이 중국의 판결 이행을 압박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훈련이 실시됐다.

필리핀 해양경비대의 아르만 발리오 대변인 "국제법정의 판결과 관련 없이 예정된 훈련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5월 일본이 필리핀에 해상자위대 훈련기 5대를 대여하기로 하는 등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 공조를 강화해왔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필리핀 해양경비대가 13일 필리핀 마닐라 앞 바다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