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상원으로 뽑힌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가 은퇴를 번복하고 오는 11월 다시 링에 오를 것이라고 13일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했던 파키아오가 11월 5일(미국 시간)에 링으로 돌아온다"며 "대진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AFP통신도 ESPN을 인용해 파키아오가 10월 29일 또는 11월 5일에 링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파키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파키아오가 공적인 의무를 잠시 놓아두고 또 한 번의 시합을 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애럼은 "필리핀 상원의장이 파키아오에게 국가 예산안이 10월 15일 통과되면 그 이후로는 자유롭게 시합을 뛰어도 된다고 말했다"고 허가 과정을 설명했다.

애럼은 "파키아오는 필리핀에서 훈련한 뒤 10월 16일에 미국으로 건너와 2주가량 현지 훈련을 소화한 뒤 경기 장소인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파키아오는 지난 4월 10일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은퇴를 선언, 지난 5월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나가 당선됐다. 

파키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 영웅'으로 58승(38KO) 2무 6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