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밑에 글 쓰신 분과 마찬가지로 필리핀 여자와 결혼 해서 필에서 살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잍에 글에 sedricson이란 분이 단 댓들이 무척 공감이 갑니다  

"이런 결혼서류 진행조차 할수 없는 배우자라면 결혼 안하는게 좋습니다. 진행 할수 없다면 무식하거나 생활력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당초 그런 생각으로 "나는 한국 사람이니 필리핀에서 어떻게 결혼하는지는 모르니 니가 다 알아서 해라" 라고 말해 둔 상황입니다.

근데 가만히 보니 제 여친이 말씀하시는 그런 부류의 답 안 나오는 여자인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 여자랑 결혼서해서 살아야 하나 하는 답답한 생각이 드는데 어떡하죠?

그렇다고 이제와서 무식하다는 아유로 차 버릴 수도 없고. ㅠㅠ 

현재까지 상황을 몇 가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우선 여권 문제입니다  제가 한 6개월 전부터 여권 만들어라고 말했고, 여권 왜 안 만드냐는 말을 열두번도 더 했는데 아직까지도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여권 만드는 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필고 눈팅으로 필에서 여권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나, 모르면 어디가서 물어 보고 만들라는 시도라도 해 봐야 할텐데 시도 조차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 문제는 결혼식 문제입니다. 현재 모든 서류 절차는 다 마치고, 결혼식만 하면 되는 단계인데, 결혼허가서 받은지 3달째가 다되 가는데 아직 결혼을 못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형식적으로 그냥 대충 앙헬레스 시청에서 하는 시청결혼식(이걸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을 하고 싶은데요. 여친 보고 시청 가서 신청하라고 시켜 놨는데, 아직 시청에도 안 가고 있습니다. 자기는 잘 모르니 나와 같이 가자고 하는데, 제가 니 혼자 하라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처음 결혼 신청하기 위해서 같이 시청가서 서류접수하고 다 같이 했으나, 이것까지는 따라 다닐 수 없다는 남자만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

뭐 하여튼

"결혼 하고 싶으면 니가 알아서 하라고 나는 모른다" 그러고 있던 중, 어제 뜬금없는 소리를 해서 염장을 지르네요  

결혼식을 자기 고향에 가서 하잡니다. 이유도 잘 말 안 해주는 걸 한시간 넘게 캐물어서 알아낸 이유가, 자기는 결혼식을 떯게 하는지도 모르고, 여긴 아는 사람도 없고 하니 고향에 가면 가족들이 다 준비해 주니 아무 걱정 없이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헐~~~

결혼할려면 그랜드머더도 있어야 되고 뭐도 있어야 되고-영어로 뭐뭐가 있어야 되다고 하던데 제가 영어가 짧아서 잘은 모르겠으나- 뭐 하여튼 여기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자기를 도와 줄 사람도 없어서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에 한 마디만 하고 끝냈습니다.

"시청 가 봤냐? 일단 시청에 가서 물어 봐라. 시청결혼식하는데 우리가 준비해야될 것이 뭔지나 물어 보고나서 이야기하자고."

간단히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 졌네요  ^^

아마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려려니 하고, 필리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될까요?

그냥 확 밥상 엎어버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