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제공자·소비자 모두 한국인 '부끄러움은 교민 몫'

 

[일요신문] 동남아 여행 관광 상품 가운데 '황제 관광'이라는 패키지가 있다. 낮에는 골프나 휴양지 탐방을 즐기고 밤에는 성매매가 제공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패키지 판매 업체들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20대 미만의 필리핀 현지 여성이 관광 기간 내내 ‘에스코트’를 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비용은 보통 1인당 적게는 300만 원대에서 많게는 5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한데, 국내에서는 남성 고객만을 타깃으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남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남아에 가는데 어느 곳에 가야 (성매매를) 싸게 할 수 있느냐”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댓글로는 각자의 경험담이 줄줄이 달린다. 법으로 금지된 것은 마찬가지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체포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