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국제공항 3터미널 맞은편 리조트 월드 카지노 호텔에서 2일 새벽 총격과 폭발이 발생했다. AP통신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카지노 호텔 월드 마닐라에서 총격과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사상자와 피해자의 현황은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약 3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총격 당시 외국인으로 보이는 복면을 쓴 무장 괴환들이 복합단지 안에 들어와 총격과 방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된 '리조트 월드 마닐라'측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필리핀 경찰과 협력해 투숙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관할 소방서는 건물 2층에서 난 불을 진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필리핀 당국은 밝혔다. 로날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번 공격이 테러라는 것에 대해 아직 증명된 것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었던 교민들과 다른 사람들의 말을 조합해 보면 IS의 테러보다는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보복심리에 칩을 훔치려 했으며,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사격보다는 대형스크린 등 시설에 총격을 가하는 한편 화학물질을 테이블 등에 뿌렸고, 테러를 두려워한 사람들이 도피하는 과정에서 사장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3층에서 뛰어내린 사람들도 몇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언에 의하면 이 중 50대 한국인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바로 다음날 오전 9시를 기해 '필리핀에 체류하는 한인들은 다중운집시설이나 대중교통이용 등은 가급적 자제를 바란다'면서 '현지 방송을 청취하면서 본인의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남부 소도시인 마라위 시에서는 정부군과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마우테가 마라위 시에 침입해 공격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필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