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란 단어를 알게된 건 한 단편소설을 통해서였다. 아버지에게 찾고 소송을 도와준다는 한국남자의 말을 믿고 온 여자가 감금을 당하는 내용이었다. 마치 이 끔찍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일 마냥 충격으로 다가왔다. '코피노'란 단어가 무책임과 버려짐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짧은 소설이지만 내용의 깊었다. 누군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을 만큼! 코피노를 다룬 작품은 아니지만 같은 작가님의 단편 시리즈 중에서 필리핀 노동자가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 <물수제비뜨기>란 작품이었는데 주인공은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피노의 어머님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부모님을 보러갈 수도 모셔올 수도 없는 애매한 사연들을 어떻게 짧은 글에 잘 녹여냈나 또 감탄했다. 유희 작가님의 글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