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큰손’ 중국이 필리핀에 가사도우미 취업 시장을 개방하는 등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달 초 도미나도르 사이 노동고용부 차관이 중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5개 도시에서 10만명 규모의 필리핀인들이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이 차관은 “중국에 필리핀인 가사도우미를 채용할 여력이 있는 가정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면서 “필리핀인을 고용할 경우 자녀들이 영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또한 중국 측이 이런 계획을 마련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이 차관은 중국에 가사도우미로 채용될 경우 월 1000달러(약 112만원) 정도를 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필리핀에 대표단을 파견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지 일간 마닐라 불러틴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중국이 필리핀에 경제적인 지원을 늘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92104&code=111422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