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밤에 올케언니 친정어머니가 의식불명이란 소식에 언니가 급하게 울산에 내려갔다는 얘기를 듣고 토요일 새벽에 언니랑 통화를 했었어요.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중에 할께... 하길래 느낌이 좋지 않아서 언제든지 갈수있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월요일 아이들 등교후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네요. 올케언니어머니 돌아가셨고 월요일 아침에 발인이라고... 시아버지,시어머니 인 제 친정 부모님께도 연락을 안드렸다네요. 지방이고 고생 하신다고... 그 얘기듣고 많이 울었어요. 완전 늦둥이 막내딸인 언니가 혼자서 얼마나 마음 아플까하고... 더 마음 아픈건 15년 넘게 외국서 살다 온 막내딸과 이제 좀 재미난 시간을 갖을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래서 언니가 몇개월 서울서 모시고 계시다가 치매가 심해져서 요양원으로 가셨고 요양원 측에서 환자가 안정 될때까지 면회금지라고 해서 못 찾아가고 있었더네요. 그로부터 2주후 갑자기 의식불명이란 소식에 뛰어갔고 깨어나지 않으셨다네요. 마지막 엄마란 말도 못듣고 못한 마음이 얼마나 막막할까... 저도 타국에 살고 있기에 이 상황이 절실하게 와닿네요. 며칠 누워있었네요. 마음이 아프니 몸도 아프고 아이들 식사는 밖에서 사먹고 들어오더군요. 내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제모습에 애들이 알아서 하더군요. 어제 우버가 너무 안잡혀서 애들이 8시가 되어서야 귀가 한걸 보면서 아차하더군요. 나... 엄마지... 다시 마음추스리고 오늘 아침식사와 도시락을 쌓네요. 두딸이 이제서야 제자리로 돌아온듯한 제모습에 밝게 웃으며 등교를 하는 모습에... 다시한번 혜민스님의 말씀을 되새겨보네요. ‘’ 마음아! 그일이 일어나면 그때가서 생각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