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하는 차량들은 조만간 EDSA 운행이 금지될 전망이다. 메트로마닐라개발위원회(MMDA)는 차량을 친구와 동료들과 공유하는 것을 독려하는 한편 EDSA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위해 카풀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시기를 놓고 현재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MMDA와 마닐라 수도권 시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의무 카풀 제도를 실시하기에 앞서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도에 따르면 승용차에 3인 이상이 탑승하는 경우 넘버코딩과 상관 없이 어느 때라도 EDSA를 통과할 수 있지만 2명이 탑승하면 코딩이 있는 시간에는 진입이 제한이 된다. 또한 한 명만 탑승하는 차량은 전면적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제도는 오전7시부터 오후8시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반적인 넘버 코딩의 스케줄과 같지만 지역은 EDSA-North Avenue부터 시작해 EDSA-Magallanes까지 구역에만 해당된다. 그러나 우회 도로를 사용할 경우 EDSA를 가로질러 가는 경우는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 MMDA의 자료에 따르면 마닐라 수도권을 운행하는 차량의 78퍼센트 가량이 1인 탑승 차량이며 수도권 내 차량 수용 범위의 2배가 넘는 차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마닐라 수도권의 차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2016년에만 260만대의 차량이 마닐라 수도권을 뒤덮고 있다고 밝혀졌다. MMDA 다닐로림 의장은 이 제도는 의견 조율 단계로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능 여분를 확인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각 시장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 전하며 이 제도와 함께 2부제 도입 및 EDSA의 일방통행화에 대한 생각도 열어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시행에 대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으로 보고 있는데 교통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대로 그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의무 카풀링 제도도 여러가지 허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동승자가 사고를 당했을 경우 책임소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필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