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간 매주 15만원밖에 못 벌어"…필리핀 출신 가정부의 소송 "3억 4천만원 내놔" 10여 년간 영국의 한 부동산 회사 대표 집에서 일해 온 필리핀 출신 가정부가 최근 수년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04년부터 작년 1월까지 잉글랜드 서리 카운티에서 가정부로 일했던 필리핀 출신 엘비라 마카토가 최근 4년 반 동안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자신을 고용했던 런던의 한 부동산 전문 업체 대표를 상대로 수십만 파운드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마카토의 변호인은 “4년 반 동안 피해 여성이 받은 임금은 2만4740파운드(약 3600만원)가 전부였다”며 “주급으로 환산하면 일주일에 100파운드(약 15만원)밖에 벌지 못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마카토는 빨래, 청소를 비롯한 집안일부터 대표의 자녀들이 잠드는 것까지 지켜보느라 하루 18시간 이상 노동에 시달렸다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이렇게 일하면서도 마카토는 그동안 휴가가 2달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길어야 5일 정도밖에 쉬지 못했다는 뜻이다. 마카토의 변호인은 “정확히 23만6170파운드(약 3억4300만원)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