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 출입정지 된 K, L씨 등 은 수년 전 필리핀에서 은퇴비자를 발급받은 뒤 필리핀 시민권자로 세븐럭과 파라다이스를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다. 필리핀 은퇴비자(SRRV)를 발급받은 뒤 국내 외국인 전용카지노 출입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강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필리핀 관광청과 현지 교민회 등에 따르면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은퇴비자를 발급받으려면 미화 2만 달러(2300만 원)를 필리핀 현지 지정은행에 예치하고 소득증빙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과거 5만 달러에 현지체류 조건보다 은퇴비자 신청 자격요건이 대폭 완화된 상태라서 한국인들은 연간 1000명 가량 필리핀 은퇴비자를 신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 35세 이상 한국인은 필리핀 은퇴비자 신청이 가능하며 은퇴비자 수수료 1400달러와 연회비 360달러를 추가로 납부하면 되며 은퇴비자가 있으면 현지체류도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만 살아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 가운데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출입하거나 강원랜드에서 출입이 정지된 일부 VIP고객들이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아 국내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자들에 따르면 강원랜드 VIP에 출입하다가 사채행위나 질서문란 등으로 출입정지 된 K, L씨 등 은 수년 전 필리핀에서 은퇴비자를 발급받은 뒤 필리핀 시민권자로 세븐럭과 파라다이스를 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외국인 전용카지노의 필리핀 은퇴비자 출입자는 수십 명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모씨는 “지난 2015년 강원랜드에서 출입정지 된 고객이 필리핀 은퇴비자를 손쉽게 발급받은 뒤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출입하게 된 이후 은퇴비자를 악용해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출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정년퇴직 후 필리핀에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은 보호받아야 하지만 은퇴비자로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출입하기 위해 은퇴비자를 악용하는 사례는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 은퇴청에 은퇴비자를 신청해야 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월 200만 원이면 귀족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며 홍보하는 대행사도 성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