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백신을 접종하신 분들께서는 꼭 한번 확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민들 중에서도 상당수 뎅기열 백신을 접종하셨으리라 생각하는데, 이 백신은 뎅기열을 예방하는 것 보다 뎅기열에 걸리면 오히려 더 치명적이 된다고 합니다. 2017년 12월 5일 필리핀 현지 간호사가 뎅기열에 걸리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결함 백신으로 알려진 사노피 파스퇴르의 '뎅그박시아'를 들어보이고 있다. 뎅기열에 걸리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결함 백신을 투여한 필리핀 어린이 14명이 이후 숨진 것으로 드러나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6일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엔리케 도밍고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전날 마닐라 시내에서 열린 관련 포럼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할 독립적인 전문가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그룹은 국영 필리핀종합병원(PGH) 의료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도밍고 차관은 "조사는 1∼2주 이내에 시작될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에게 (어린이) 사망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 여부를 묻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보건부는 마닐라와 중부, 남부 루손 지역에서 숨진 9∼11살 어린이 14명이 프랑스 백신업체 사노피 파스퇴르(이하 사노피)의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를 접종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중 4명은 기존 검시에서도 뎅기열 때문에 숨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10명은 결핵성 피부염과 백혈병 등이 사인으로 지목됐지만, 전문가를 동원해 더욱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겠다는 것이 필리핀 정부의 입장이다. 도밍고 차관은 "일부 어린이는 백신 접종 후 보름에서 한 달 사이부터 병증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제조사인 사노피에 15억 페소(약 320억원) 상당의 미사용 백신을 반환하고, 백신 대금 35억 페소(약 750억 원)를 환불받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